갑상선에 결절이 있다고 해서 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진단이 필요하다"는 뜻이지, "심각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음 단계는 초음파로 위험도를 가려 조직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결절"은 "혹"과 같은 뜻입니다. 그냥 "덩어리"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결절이 있다"는 말이 곧 "암이다", "심각하다", "치명적이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저 "초음파상 뭔가 덩어리가 발견되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결절에는 암도 있고, 물혹도 있고, 종양도 있습니다. 암은 암세포로 이루어진 결절, 물혹은 액체로 이루어진 결절, 종양은 종양세포로 이루어진 결절입니다.
검진 결과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다음 단계는 진단 단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진단 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의 1, 2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할 만큼 위험한 결절인가?
조직검사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안전한 결절인가?
초음파로 암의 가능성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자만, 암 여부를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초음파 검사의 목표는 조직검사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절이 크다고 해서 암인 것은 아닙니다. 초음파로 암의 위험도를 판단할 때는 크기보다 모양이 더 중요합니다.
모양이 나쁘다고 해서 모두 암인 것도 아닙니다. 저는 요즘 "모양이 좋다, 나쁘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환우님께 암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소견으로 하는 일은 모양의 기준과 크기의 기준을 적용해서 조직검사 대상인지 아닌지를 정하는 것까지입니다. 암인지 아닌지는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 판단하는 것이지, 초음파 소견만으로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됩니다.
초음파 소견을 보고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는 주관이 상당히 들어갑니다. 기준과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구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같은 결절이라도 초음파를 다시 보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환우님들은 몹시 혼란스러워하십니다. 환우님 입장에서는 결국 어느 의사의 전문성을 더 신뢰하실지에 따라 진료 방침을 선택하시게 됩니다.
저희 병원에 오시는 경우, 상당수는 초음파 검사를 다시 합니다. 검진센터에서 복사해 오신 초음파 영상은 진료에 큰 도움이 되지만,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이전 병원의 판단과 다를 것 같은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다시 합니다.
갑상선 결절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초음파 소견을 잘 관찰하여 위험성의 등급을 매기고, 각 등급별로 정해져 있는 크기 기준을 대입하여, 조직검사 대상과, 조직검사를 안해도 될 결절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결절의 평가는 최종적으로 아래 둘 중의 하나로 내려지게 됩니다. 단, 조직검사를 한다는 것이 곧 암이란 뜻은 아닙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딱 거기까지만 평가한 것입니다.
(1) 조직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가?
(2) 조직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인가?
위드심의원에 내원하시면 위 (1), (2) 중 어디에 해당하시는지 판단 후,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당일에 조직검사까지 마치게 되며 (결과는 최대 10일 후에 나옵니다.) 조직검사가 필요치 않은 경우엔 다음 추적검사를 언제 하시면 되는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진료 기록 중 아래에 해당하는 검사를 받으셨다면 꼭 갖고 오셔야 합니다.
(1) 초음파 영상의 복사본 (CD)
- 환자분의 말씀이나, 타병원의 문서에 적혀 있는 내용이 제가 직접 초음파를 봤을 때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확인을 위해서 영상 복사본이 꼭 필요합니다.
(2) 세포/조직검사 결과지 (* 조직 슬라이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 CT 판독문 (* CT 는 영상 복사본 (CD) 이 필요 없습니다.)
(4) 진료의뢰서 (발급 받으신 경우)
★★★ 이외의 진료기록들은 많이 제출하시더라도 진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검토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기시간만 길어집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요약하여 적어 두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이 몇개 인가?
- 갑상선에 혹은 실제로는 아주 많습니다. 너무 작거나 의미 없는 것이 많다보니 진료에는 관심 대상 혹만 카운트 합니다. 의사에 따라서 몇개를 중요하게 여길지는 다 다릅니다. 따라서 혹의 갯수를 외우시는 것은 별 의마가 없습니다.
혹이 몇 mm 인가?
- 혹이 몇 mm 인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만, 그것은 위에 설명드린대로 조직검사를 할지 말지 판단하는데 적용하면 됩니다.
- 7mm 인지 8mm 인지 외우시거나, 지난번 검사에서는 몇 mm 였는데 이번엔 몇 mm 인가 등을 통해 결절이 커지거나 작아졌는지 판단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사에 따라, 장비에 따라 측정오차가 있기 때문에 세세한 mm 수 비교는 부정확하기 때문입니다.
모양이 나쁜가? 암일 것 같은가?
- 다들 너무 궁금해 하시는 내용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초음파 소견으로는 “조직검사를 해야겠다.” vs “조직검사를 안해도 되겠다.” 딱 거기까지만 판단합니다.
- 조직검사를 하더라도 암이란 의미는 아닙니다. 암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병원 위치 안내와 진료 시간, 연락처 등의 안내는 본 페이지 제일 하단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조직검사를 했다는 것의 의미는 위의 내용상 (1)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가? 의 기준에 대입했을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기준에 들었음을 의미할 뿐입니다. 그 결과는 암이 나올 수도 있지만, 괜찮다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조직검사를 한 것은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 것이며, 조직검사 결과를 보고 그 다음 진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초음파 소견상 암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음파로 암인지 아닌지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초음파상 위험해 보이는지? 각오를 해야 하는지? 물론 굉장히 궁금하시겠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차분히 기다리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너무 많은 선입견에 사로 잡히면, 조직검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검사를 원하거나, 처음부터 진료를 다시 받아 봐야겠다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은 환우님께 정말 큰 불안 요소이고, 불행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를 하셨다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 다음 방침을 객관적으로 수립하셔야 합니다.
조직검사라는 큰 범주 안에 세침검사(=세포검사)가 포함됩니다. 조직검사란 인체에서 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보는 모든 검사법을 일컫습니다. 수술로 떼어내면 수술적 조직검사, 총이라고 부르는 기구로 떼어내면 총조직검사, 가느다란 바늘 (=세침, 일반 주사기 바늘도 해당)로 채취하면 세침검사입니다.
세침검사는 결절에서 주사 바늘로 세포를 흡인하는 방식입니다. 흡인된 세포 알갱이를 현미경으로 보고 진단합니다.
총조직검사는 "총 (gun)" 이라고 부르는 특수 기구를 이용하여 조직의 절편을 채취하여 진단합니다. 날카로운 두개의 날을 스프링을 사용하여 발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채취할 때 "탕" 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총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총조직검사를 하면 채취되는 세포의 양이 더 많고 배열도 살아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총조직검사는
: 바늘이 더 굵고 조직을 잘라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검사자의 숙련도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 총조직검사는 여포성 종양이 의심될 때 특히 유용합니다.
: 결절이 너무 단단하여 세침검사상 판독 불가가 나왔을 때 총조직검사가 유용합니다.
: 그러나 총조직검사를 했으니 난 암인가보다, 그런 상관 관계는 없습니다.
병원에 따라서, 의사에 따라서 세침흡인과 총조직검사에 대한 선호도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병원은 세침흡인을 더 많이 하고 어떤 병원은 총조직검사를 더 많이 합니다.
이 질문을 하시는 경우는 아래 둘 둥의 하나 일 것입니다.
- 암이라고 나온 경우: 괜찮다고 바뀌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암이라고 진단되어 너무 놀랍고,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틀릴수도 있다던데,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암이라고 진단된 결과가 재검사에 괜찮다고 바뀌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환자분의 결절에서 암세포가 나왔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괜찮다고 나온 경우: 재검사에서 암으로 바뀌는 것은 있을 수 있습니다. 암이라고 하더라도 혹 안에 암세포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암에서 세포검사를 했더라도 채취할 때 암세포가 안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괜찮다고 진단됩니다. 이런 경우 재검사에서 암세포가 채취되면 진단이 암이라고 바뀝니다. 문제는 왜 괜찮다고 나왔는데 또 이런 의문을 갖고 재검사를 알아보시는지, 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검사 받은 병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신 것은 아닌지요? 그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하실 일은 인터넷을 뒤져서 검사 결과가 바뀔 가능성을 검색하거나 진실을 파헤치료고 노력하실 때가 아닙니다. 못미더운 의사가 아니라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음이 갈 의사를 찾으셔서 그 분을 주치의로 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받으신 진료기록을 제출하시고 재검사를 해야할지 괜찮을지 의뢰하십시요. 재검사가 필요하다면 다시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안심하시면 됩니다.
5단계로 진단된 경우 암 가능성은 교과서적으로 75% 입니다. 즉, 수술했을 경우 암이 아닐 가능성도 25%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암이 맞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므로 적은 양성 가능성 때문에 수술을 망설여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암이라 하더라도 수술을 안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갑상선 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미세유두암에 해당하면 수술을 안하는 것도 정식 치료의 방법이므로 수술을 안할 수 있습니다. 저위험군 미세유두암의 치료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m.site.naver.com/1kzEo).
대학병원은 몇달 밀려있고, 가까운 병원은 금방된다니 일단 금방 되는 병, 의원에서 세포/조직검사를 받고 가면 결과가 나오면 대학병원으로 옮긴다.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만, 진료의 질이 문제입니다. 분명히 암이 의심된다고 해서 세포/조직검사를 받았는데 괜찮다.. 또는 괜찮은 것 같은데 몇 달뒤에 다시 보자.. 애매하다 등등의 결과가 나오면 (실제로 이런 결과가 암이라고 나오는 경우보다 훨씬 많습니다.),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계획을 잡으신 것은 암일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쟎아요? 그런데 괜찮다고 나오면 혹시 오히려 당황스러워 지는 것은 아닌지요? 자, 그래서 지금 가시려는 동네 병원의 신빙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 병원의 실력을 믿을만해서, 결과가 뭐가 나오든 믿을만 한가? 그렇다면 이 계획대로 하셔도 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환우님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 혹시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 큰 병원에서 결과를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병원, 그런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네, 여러가지 이유로 그럴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를 다시 해보니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조직을 재판독 해보니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세포검사/조직검사는 전문성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조직검사를 바로 다시 하면 안된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명 대학병원들에서 그런 이유로 다음 검사를 3개월 후로 잡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욱 그런 믿음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일부 논문들이 검사를 바로 다시하면 세포 형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검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제 생각에 유명 대학병원들이 그런 방침을 견지했던 이유는 검사 스케줄이 밀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병원의 경우는 2차 검사가 필요하여 내원하신 분들의 경우 이전 검사 일자와 상관 없이 필요하면 바로 조직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전 검사 일정이 너무 가까와 결과에 영향이 있었던 적은 한차례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혹이 암이 되는 경우는 현실적으론 매우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러나, "물혹"이라고 알고 계시던 환우님들 중에는 나중에 암이었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혹이 암으로 변했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물혹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부정확했거나, 의사와 환우님들 사이에 소통상 오류가 있었거나, 그랬던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아닙니다. 검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애매한 세포가 채취된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조직검사를 했으면 암인지, 아닌지 양단간에 결정이 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상선에는 비정형 3단계 같이 회색지대의 결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정형 3단계와 4단계 여포성종양입니다. 비정형3단계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할 바가 많으므로 별도의 문서에 따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단계 여포성 종양은 비정형 3단계와 더불어 갑상선 조직검사 결과 회색지대에 해당하는 난해한 결과 입니다. 암 가능성이 약 30%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수술을 해서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암인지, 아닌지 판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여포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암 가능성이 너무 적은 경우엔 수술을 안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기준이 크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포성 종양이 암일 가능성은 30% 정도로 알려져있지만, 2cm 보다 작은 여포성 종양만 따로 모아 보면 암 가능성이 2% 미만입니다. 따라서 요즘은 2cm 보다 작은 여포성 종양은 수술 보다는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진료 지침입니다.
세포검사 결과는 1단계부터 6단계까지 판정의 등급이 있습니다. 1단계는 세포 부족, 2단계는 양성, 3단계는 비정형, 4단계는 여포성종양, 5 단계는 유두암 의심, 6단계는 유두암입니다. 따라서 담당 의사에게 유두암이란 말씀을 들었다면 5단계나 6단계이실 것입니다.
6단계가 5단계보다 더 나쁜 암인 것은 아닙니다. 6단계 세포가 나오든, 5단계 세포가 나오든 같은 암입니다. 5단계, 6단계는 예후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세포검사 결과지에 몇단계인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양성이다, 암이다, 비정형이다, 여포성 종양이다 이런 진단명을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병리과 전문의들이 갑상선 세포검사 결과를 1단계 ~ 6단계로 판독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자신들의 제안을 베데스다 시스템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내용이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 지금은 베데스다 시스템에 따라서 1단계 ~ 6단계로 나누어 판독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발적인 참여일 뿐, 의무는 없습니다.
저도 위드심의원에서 진료를 할 때, 몇단계인지 명시되어 있는 병리 결과 보고서를 받습니다만, 환자분께 결과를 말씀드릴 때는 양성입니다. 암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지 단계를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베데스다 시스템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정형 3단계나 여포성종양 등은 진단이 맞는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끊임없는 난제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나 여러 복잡한 심경에 매몰되시면 안됩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아래 둘 중의 하나로 방향을 잡는 것이 최 우선 과제입니다.
(1) 수술을 해야 하는지
(2) 좀 더 두고 봐도 될지
이 결정은 철저히 현재의 정보를 근거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결과를 끌어들이면 결정이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면, 수술을 한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합병증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 등등 입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수술 한 뒤에 일어날 일은 나중 닥치면 해결해야지 나중에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 걱정되어 당장 해야 할 수술을 마다해서는 안됩니다. 반대로 수술을 안해도 되는데 찜찜한 마음에 너무 매몰되면 안해도 될 수술을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판단은 객관적이고 냉정해야 합니다.
위드심의원에 내원하시면 다음 두가지를 파악 한 후, 수술이 꼭 필요한지, 좀 더 두고 봐도 될지에 대한 의견을 드립니다.
(1) 초음파 소견을 토대로 기존 조직검사 결과의 부합성을 검토합니다.
(2) 초음파 소견과 조직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술의 필요성을 평가합니다.
위의 두가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보통 초음파 검사를 직접 다시 보는 경우가 많고,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본 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재검사를 합니다.
비정형3단계나 여포성 종양은 전통적으로 수술이 원칙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크든 작은 암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술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암 가능성이 낮으면 수술을 유보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양성이 많이 나오다보니 결과적으론 불필요한 수술이었다는 후회도 상당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유보하려면, 암의 가능성이 많이 낮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예측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기준이 정립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희는 다음 요인을 보고 결정합니다.
① 크기: 2cm 를 넘는지 여부
② 초음파 상 악성을 의심할만한 소견의 유무
③ 특수 염색상 악성을 의심할만한 소견의 유무
최종적인 결정은 환우님과 상의한 후에 할 것입니다. 추적검사로 결정되면 저희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시면서 검사 받으시면 됩니다. 그러나, 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해했음에도, 수술을 선호하신다면, 저희는 환우님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고 해서 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진단이 필요하다"는 뜻이지, "심각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음 단계는 초음파로 위험도를 가려 조직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입니다.